한 줄 결론: 전기차가 너무 조용해서 보행자·자전거 이용자가 접근을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은 저속 주행 시 인공 경고음(AVAS) 발생을 의무화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엔진 소음 자체가 주변 보행자에게 접근 신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주행 중 거의 무음에 가까워, 특히 어린이·시각장애인·자전거 이용자가 차량 접근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기차 저소음 문제의 실체, 각국의 AVAS 규제 현황, 그리고 실제 운전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을 정리합니다.
이 글이 필요한 사람- 전기차 저소음이 실제 위험 요소인지 궁금한 분
- AVAS(경고음 시스템) 규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은 분
- 전기차 운전 시 보행자 안전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
- 전기차 구매를 앞두고 소음 관련 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싶은 분
※ 이 글은 2026년 3월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규제 수치는 국토교통부·EU·미국 NHTSA 공식 자료 기준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의 저속 주행 소음은 약 40~50dB 수준입니다. 전기차는 같은 속도에서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 외에는 구동계 소음이 거의 없어, 10~20km/h 이하 저속에서 소음이 35dB 미만에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제조사·노면 조건에 따라 다름).
| 차량 유형 | 저속(20km/h 이하) 소음 | 보행자 인지 가능성 |
|---|
| 내연기관(가솔린) | 약 45~55dB | 높음 |
| 하이브리드(EV 모드) | 약 35~45dB | 중간 |
| 순수 전기차 | 약 30~40dB | 낮음 (AVAS 없는 경우) |
미국 NHTSA 연구(2018)에 따르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이 내연기관 대비 보행자 충돌 위험이 19% 높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단, 이는 AVAS 의무화 이전 데이터이며, 이후 개선 여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AVAS(Acoustic Vehicle Alerting System)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이 저속 주행 시 인공 경고음을 발생시키도록 의무화한 장치입니다.
| 국가/지역 | 의무화 시점 | 작동 속도 범위 | 최소 음량 |
|---|
| 한국 | 2021년 7월(신차 의무) | 0~20km/h | 56dB(A) 이상 |
| EU | 2021년 7월 | 0~20km/h | 56dB(A) 이상 |
| 미국 | 2020년 9월(FMVSS 141) | 0~30km/h (약 19mph) | 47~67dB(A) 범위 |
| 일본 | 2016년 10월(전 세계 최초) | 0~25km/h | 50dB(A) 이상 |
국내에서는 2021년 7월 이후 출시된 신차에 AVAS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 이전 모델(2020년 이전 출시)의 경우 AVAS가 없거나 선택 사양이었을 수 있으므로, 중고 전기차 구매 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법규상 AVAS 경고음에는 몇 가지 요건이 있습니다. 연속적으로 발생해야 하며, 속도에 따라 음량·음조가 변해야 합니다. 단, 소리의 종류(전자음, 엔진 모사음 등)는 제조사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 현대/기아: 아이오닉5·EV6 등은 미래지향적 전자음 계열의 AVAS를 탑재합니다. 브랜드 정체성과 연계한 사운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테슬라: 모델3·모델Y는 미국 기준에 맞춰 AVAS가 탑재되어 있으며, OTA 업데이트로 경고음 설정이 변경된 사례가 있습니다.
- 사운드 개성 경쟁: BMW는 한스 짐머(영화음악 작곡가)와 협업해 iX·i4의 AVAS 사운드를 설계했습니다. 전기차 사운드 디자인이 브랜드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임의로 AVAS를 끄거나 음량을 줄이는 것은 국내 법규상 허용되지 않습니다. 경고음이 너무 크다고 느껴지더라도 임의 조작은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전기차의 소음 문제는 저속 구간에서만 해당됩니다. 80km/h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타이어 소음과 풍절음이 지배적이 되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 소음 차이가 크게 줄어듭니다.
오히려 고속 구간에서 타이어 소음을 내연기관의 엔진·배기 소음이 가려주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기차 실내에서 타이어 소음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방음 유리, 도어 실링 강화, 타이어 흡음재(폼 타이어) 등이 전기차에 적용되는 추세입니다.